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고시생 종호는 지하철역에서 낯익은 여자 수빈을 마주한다. ‘한국대 국궁 동아리’ 출신이 아니냐는 수빈의 물음을 시작으로 둘은 같은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곤 급격히 가까워져 이내 연인이 된다. 고시를 준비한다는 핑계로 지루한 일상을 이어가던 종호는 연애가 시작됨과 동시에 수빈에게 빠져들지만 수빈은 어쩐지 자주 만날 수도 없을뿐더러 만난다고 해도 저녁 9시가 지나면 귀가하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불안한 모습으로 나타난 수빈은 자신의 새아빠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을 종호에게 털어놓는다. 수빈의 새아빠이자 약사인 백동우는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수빈에겐 악마와 다름없던 것. 이야기를 전부 들은 종호는 백동우가 다시는 수빈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그를 없애겠다는 다짐을 하고야 만다.
“그냥 재수가 더럽게 없는 날이구나 생각해.” 헬스 트레이너인 ‘주희’는 헬스장에서 일하며 남자 회원들에게 겪은 숱한 추잡스러운 일로, 여성 전용 헬스장으로 옮긴다. 비로소 되찾은 평온하고 조용한 일상. 그런데 영업을 끝낸 헬스장 현관문을 누군가 두드리며 도와달라고 말한다. 마지막까지 운동을 했던 최은서라는 회원이다. 전 남친의 스토킹을 피해 도망 온 은서 대신 주희가 그 남자를 만나러 내려간다. 그리고 한적한 골목으로 남자를 데려가 가차 없이 팬다. 딱 죽기 직전까지. 그리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 오는 밤. 택시 기사가 레깅스를 입은 주희에게 말을 건다. “너무 꽉 끼어서 안 불편해요?” 택시 기사는 알까? 주희가 한두 번 사람을 죽여본 게 아니라는 걸. 주희는 오늘 두 번이나 참을 수 있을까? 〈죽일 생각은 없었어〉는 평범한 시민의 탈을 쓰고 살아가는 살인자 ‘주희’의 이야기다. 그런데 사실 죽은 남자들에게는 조금만 미안하다. 주희는 정말 죽일 생각이 없었으니까.
중학생 상민은 아홉 살 동생 양희와 함께, 퇴근해서 돌아올 엄마를 기다린다. 그러나 엄마는 늦도록 돌아오지 않고 전화를 받지도 않는다. 상민이 전화를 걸었음을 알게 된 상민의 아빠는 아내의 차 트렁크에 아내를 넣은 채 3년 만에 아이들을 만나러 나선다. 양희와 저녁 식사 준비를 하던 상민은 초인종 소리를 듣고, 엄마는 벨을 울리는 대신 도어 록의 번호 키를 누른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누가 벨 누르면 꼭 확인하고 문 열어.” 엄마는 며칠 전 근심 어린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상민은 아빠와 마주하자마자 그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프랑스 파리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유명 건축가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성호 앞에 신경 쓰이는 사람이 한 명 등장한다. 바로 인터뷰 사진을 찍어주던 사진기자 정기연이다. 한창 잡지, 텔레비전 방송 할 것 없이 출연하며 주가를 올리던 그때, 과거 성호의 학교폭력 전적이 인터넷을 통해 폭로된다. 온통 그를 추켜세워 주던 그간의 모든 영화는 물 건너간다. 성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되짚어본다. 한편 인터넷 추적을 통해 자신에게 이렇게 험한 일을 겪게 한 배후를 알게 된다.
연쇄살인범 이영도와의 사건이 벌어진 지 5년. 열여섯 살이 된 하영은 지속적으로 심리 상담을 받으며 그때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애써왔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사춘기에 접어든데다 예기치 않은 이사까지 겹쳐 예민해진 하영은 전학 간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 자신의 그림자와 직면하게 된 하영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 것인가?
연쇄살인범에 대한 탐구를 통해 악의 근원을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의 모범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고 침묵하던 희대의 연쇄살인범 이병도. 사형 선고를 받고 구치소에 수감중인 그는 만난 적도 없는 범죄심리학자 선경을 지목하며 면담을 요청한다. 선경은 그가 자신을 어떻게 아는지, 왜 자신을 지목해 인터뷰를 허락했는지 의문을 가진다. 한편, 또 한 명의 낯선 사람이 선경의 삶에 끼어든다. 갑작스러운 화재 사고로 남편이 갑작스레 데려온 전처의 딸 하영. 첫날부터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함께 하영의 존재가 부담스러워지는데…….
이혼 후 고향으로 돌아온 정인은 비슷한 시기에 이사 온 혜정에게 흥미를 느낀다. 여자 혼자, 그것도 외딴 시골에서 살아가는 일이 녹록치 않을 텐데 혜정은 꽃도 가꾸고 음식도 잘해먹으면서 우아함과 기품을 잃지 않는다. 점점 혜정의 삶을 동경하는 정인은 어느 날 혜정의 비밀을 알게 되고, 오랫동안 정인이 숨겨온 진실이 드러나는데...
3년 전 모종의 사건으로 딸을 잃은 우진. 깊은 슬픔에 빠져 간신히 삶을 지탱하던 그는 아내마저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만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우진은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절망 속에 주저앉지만 그때 그런 그를 붙드는 뭔가를 발견한다. 누군가 우진에게 남긴 “진범은 따로 있다”는 단 한 줄의 메모. 삶의 벼랑 끝에서 무너져 내리던 우진은 딸과 아내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풀기 위해 그 한마디를 붙들고 다시 일어난다. 가슴에 묻어둔 딸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자, 진실을 외면하고 침묵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둘 드러나는데……
20년 동안 얼어 있던 그 시간이 어느 순간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무너져 내린다. 이복동생 재하의 등장과 함께. 누구도 열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날의 기억이 갑자기 툭, 봉인을 풀고 열리기 시작한다. 스물일곱 개의 상처를 찾아 떠나는 아린의 가슴 아픈, 그러나 매우 고혹적인 이야기가 이제 시작된다.
2001년 7월 서울, 지하철 역 부근의 공원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소녀가 시체로 발견된다. 경찰에서는 범인을 잡지 못한 채 8년이 흐르고,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 형사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악몽을 꾸는 나날을 반복한다. 8년 뒤, 인기 뉴스의 진행자이자 유명 아나운서가 살해되고 서울시경 강력반에 죽은 여자의 머리가 배달된다. 또다시 부녀자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형사들은 살인범을 잡기 위해 대책반을 구성한다. 여전히 과거의 사건에 시달리던 강 형사는 이번 일이 자신과 어떤 관련이 있다는 것을 예감하고 독자적인 수사에 나서기 시작한다.
비가 내리는 목요일 밤, 연쇄살인범이 나타난다. 사업이 부도난 이후 노숙자가 되어 거리를 전전하는 ‘나’는 연쇄살인범 기사를 모으며 그의 범죄 행각을 연구한다. 나에게는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가 있는데, 바로 생명보험 수령액 6억 원을 하나뿐인 딸 하린에게 남기는 것! 그러기 위해 자살이 아닌, 딸에게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타살되기 위해 노력한다. 마침내 다가온 목요일의 비오는 밤, 그는 살인자를 만날 수 있을까?
바닷가 외딴 마을.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할머니, 어머니와 사는 열 두 살 소년 남우. 친구라곤 동갑내기 준호와 고양이 요 뿐이다. 우연히, 학교 앞 문방구에서 신비한 빛을 내뿜는 구슬을 보게 된 남우는 집으로 돌아와 밤새 잠을 못 이룬다. 날이 밝자 다시 문방구로 달려가 그 구슬을 사려 하지만, 이미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없다. 요와 함께 등대 주위에서 놀던 남우. 요가 등대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바람에 요를 찾아 등대 안을 헤매던 남우는 문방구에서 본 그 신비한 구슬을 다시 발견한다. 구슬 속으로 아름다운 빛이 통과 되는 순간, 갑자기 등대 안은 환상의 세계로 변하는데... 나락으로 떨어지는 남우를 잡는 하얀 소녀의 손. 그리고 펼쳐지는 아름다운 빛과 소녀의 환상들... 다음날 남우는 그날의 일을 준호에게 털어 놓지만 준호는 믿지 않는다. 결국 둘은 늦은 밤 함께 등대로 찾아가 환상의 소녀 '마리'를 만나게 되고, 그날 이후, 남우와 준호는 둘만의 아름다운 비밀을 간직하는데...
남편을 죽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미연은 남몰래 가계부에 ‘남편을 죽이는 방법’을 적으며 하루하루 버틴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남편을 죽였다고 착각해, 살아있는 남편을 보고 놀랄 정도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정말로 죽어버린다. 남편은 미연의 주장대로 아내에게 살해당한 것일까? 아니면 다른 범인이 있는 것일까?